안녕하세요 캐노피(canopy)입니다.
신용카드, 카드론, 대환대출그리고 우리가 놓치고 있던 '근로소득의 구조'최근 카드사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드론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카드론 잔액은 38조 원을 넘었고, 그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20~30대입니다.
생활비, 고정지출, 예기치 못한 비용 앞에서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건 대부분 단기 대출이었습니다.
이런 흐름을 막기 위해 정부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을 도입했지만, 실제로는 신청 자격, 복잡한 심사, 한도 제한 등으로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미 일한 임금이 있는데, 왜 대출을 써야 할까?”
많은 근로자들은 한 달 단위로 임금을 받습니다.
이 구조에서는 일을 했더라도, 정해진 급여일이 오기 전까지는 단지 기다리는 시간일 뿐입니다.
실제로 벌어들인 소득이 있음에도 그 돈은 시스템 안에서 잠겨 있고,
그 기다림을 버티기 위해 신용을 갉아먹는 대출이 사용됩니다.
이건 단지 개인의 소비 습관이나 재정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근로소득의 구조에서 출발합니다.근로소득은 '시간'과 '노동'의 대가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구조는 이 대가를 지연된 보상의 형태로 제공합니다.
급여일 이전에 아무리 많은 가치를 만들어도, 그 보상은 오직 한 날에만 주어집니다.
문제는 그 사이에 발생하는 불확실성과 금융 스트레스가 너무도 현실적이라는 데 있습니다.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이미 일한 만큼의 소득을 더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복지나 혜택의 차원을 넘어,
근로자의 재정 안정성이 곧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 연결된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일괄적으로 보상받는 시스템이
과연 지금 시대의 일하는 방식과, 구성원의 삶의 리듬에 부합하는지.
우리는 지금 이 구조가 주는 무의식적인 부담을 너무도 오랫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급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삶을 유지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입니다.그 사용 시점에서 제약이 생기고,
그 공백을 누군가는 신용카드와 카드론으로 채워가고 있다면
이건 더 이상 개인의 문제만은 아닐 겁니다.
복지제도와 재무교육을 설계하는 담당자라면,
이 구조의 전제를 한 번쯤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 조직의 구성원 중 누군가는 이미 이 질문에 대한 답을실제 카드론 이용이라는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이런 흐름과 문제의식에 공감하신다면,
언제든지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한 번의 대화가 더 나은 구조를 만드는 작은 시작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